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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말로써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꾸기란 정말 어렵다.
내가 쏟아내는 강한 논조로 상대를 설득할 수 있을 거라 착각한다.
그 착각으로 말을 더 길게 늘어뜨려 놓게 되지만
그저 튀기는 침의 양만 늘어날 뿐이다.
이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고 난 후
오히려 내 삶은 가벼워졌다.
아이들에게도
남편에게도
주위 사람들에게도
그들이 원할 때에 한두 마디 첨부하는 것 이외에
가급적 길게 말을 늘리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설명이 부족한 듯해도 멈추는 게 더 효과가 있었다.
내 한정된 에너지는 내가 하는 말의 형태로도 쓰인다.
그러니 효율을 높이려면 나는 말을 좀 더 가다듬고 꼭 필요한 타이밍을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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