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18 내가 싫어진다면 읽지 마세요. 나에겐 그림자가 있다. 유년시절, 20대, 30대까지도 그림자를 숨기기에 바빴다. 들키고 싶지 않았다. 들키지 않기 위해 온 에너지를 집중했다. 그러니 그림자에 관련된 모든 말과 행동과 시선에 초 예민했다. 숨겨졌을까? 지금 알게 된 것은 숨기고 싶은 내용 자체보다 숨기려고 하는 모든 상태들을 들켰다. 남들에겐 평소엔 평온하다 특정 주제에만 예민하게 구는 사람으로 비칠 뿐이었다. 내 그림자가 나에게 치명적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들키면 내가 없어질 거 같아 두려웠다. 숨기려고 동원하는 내 모든 시간과 에너지들의 투입대비 얻게 된 것은 두려움뿐이었다. 많은 시간들이 흘렀다. 그 당시에는 너무 커서 전부인 줄 알았던 많은 사건들이 지금은 별거 아닌 걸로 드러났다. 또 다른 지금의 사건들이 내 그림자인 양 .. 2024. 4. 3. 경제력 앞에서 작아지는 가정주부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글. 난 지금 수입이 없다. 남편의 경제력으로 아이들과 생활한다. 이사를 했고, 매달 내야 하는 이자가 만만치 않아 여러 가지로 아껴야 하는 상황이다. 뭔가 엄청난 걸 사는 것도 아닌데 매달 나오는 카드값의 총합으로 남편은 아껴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 말에 대한 나의 반응은 발끈하거나 움츠려들 거나 숨기거나 세 가지다. 새벽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문 앞에 배달된 봉투를 뜯고 봉투를 작게 구겨서 몰래 재활용 봉투에 넣었다. 왜 난 아이들 칫솔을 뜯는데 살그머니 조용히 몰래 그러고 있지? 불편하다. 이 감정. 아이들 등원을 마치고 책상에 우두커니 앉았다. 갑자기 울컥한다. 장문의 톡을 남편에게 보낸다.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고 아끼는 게 당연하지만 그럼에도 필요한 소비들이 있다. 그런데 왜 이런 소비.. 2024. 4. 2. 미국 100대 기업 CEO의 89%가 아이비리그 출신이 아닌 이유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려면 먼저 매우 그릇된 통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가장 잘못된 통념은 '똑똑함'에 관한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똑똑함이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다시 말해 일정 수준으로 읽고 쓰고 계산하는 능력, 추상적인 등식을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하는 능력으로 저울질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똑똑함에 대한 그런 통념 때문에 정규교육과 우수한 성적을 자기 성취의 진정한 잣대라고 단정 짓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 되면 학식깨나 있다고 거들먹거리는 사람, 상대적으로 의기소침해지는 사람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우리들은 '빛나는 졸업장'을 더 많이 가진 사람들, 어떤 학문 분야- 수학, 과학, 풍부한 어휘, 잡다한 기억력, 속독 등에 귀재인 사람들이 '똑똑하다'라고 믿게 됐다. 그러나 .. 2024. 4. 1. 내 아이 단점을 극복하는 단 한가지 방법 어렸을 때부터 난 내향적인 아이였다. 제일 힘들었던 건 새 학기 초에 새로운 반에서 새로 만난 아이들과 친해져야 하는 일이었다. 먼저 다가가는 것이 왜 그리 어려운지. 무슨 말을 건네면서 친해져야 하는 건지 늘 고민했었다. 아들 리오는 내향적이다. 그런 기질은 나를 닮았다. 어린이 집에 보내면서 새 학기가 되면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리오가 힘들어한다기 보다 과거의 내 경험이 투영되어 걱정부턴 한 것이다. 3일 전 이사 후 어린이집에 등원한 첫날 하원하는 길에 선생님에게 듣기로는 처음 보는 친구들과 쑥스러운지 먼저 말은 하지 않지만 부끄러워 내빼는 모양새는 아니라고 조용히 놀지만 친구들 질문에 잘 대답하고 밥도 잘 먹었다고. 퇴근 후 돌아온 남편에게 말했다. 자기야. 리오는 나보다 낫더라 어렸을 때 난 .. 2024. 3. 28.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