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57 내 아들은 친구 '오른팔'. '왼팔'은 누구니? 1. 내 아들은 민재 오른팔. 내 아들은 5세 남아 리오넬이다. 임신 당시 독일에 있었고, 그때 한창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다. 평소 축구에 관심도 없었는데 유난히 재미있게 느껴져서 밤새 축구 경기를 봤었다. 리오넬 메시의 존재를 알았고, 그래! 한번뿐인 인생 저렇게 살다가라고 아들의 이름을 리오넬로 정했다. 민재는 리오와 친한 친구이다. 그는 또래보다 키도 크고, 몸집도 크고 다 크다. 리오보다 머리 하나 더 큰 느낌. 리오는 민재 오른팔이다. 스스로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길 원했는데.. "엄마, 나는 민재 오른팔이야 ㅎㅎ"라고 해맑게 이야기하는 리오.. 처음에 남편과 나는 깊은 절망감을 느끼며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무수히 많은 날을 고민으로 보냈었다. 2. 프레임이 위험한 이유 더운 여름날. 민재집에서.. 2023. 11. 24. '모범생'이 사회생활에서 일으키는 반작용. 리더십 부재. 말 잘 듣는 '모범생'이 50세가 지나서 벌이는 '모범'적인 일. 남편은 개발자다. 그가 속한 회사는 블록체인 관련된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으로 외부적으로는 경제불황, 내부적으로는 전략 없는 방만한 경영과 부족한 리더십으로 위기에 처했다. 회사는 살아남기 위해 몇몇의 직원들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작성된 살.생.부. 회사는 크게 3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중 CTO인 희준이 맡고 있는 개발 팀 내 8명이 추려졌다. CTO인 희준은 어릴 적부터 '모범생'이었다. 주위 어른들의 칭찬을 독차지했으리라. 또 그 칭찬이 '희준'을 움직이는 직접적인 동기였으리라. CTO인 희준은 50세가 넘었고, 상부의 말을 기가 막히게 잘 듣는다. 그 말의 진위와 무게와 영향은 고려하지 않고, 곧이곧대로 수행한다. 일.. 2023. 11. 22. 엄마와 딸. 그 특별함에 대한 짧은 생각. 1.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 엄마의 욕망이 투영된 채 자라 성인이 됐지만 여전히 엄마에게 붙어있는 채로의 딸. 엄마가 음악을 좋아해 딸은 음악을 시작했다. 엄마가 좋아하는 악기로. 음악에 소질을 보이는 딸을 보고, 엄마는 더 좋은 길로 이끌어주고 싶었다. 엄마가 방법을 찾았고, 그대로 딸이 따라오길 원했다. 엄마가 찾은 길로 가는 내내 딸은 앞이 깜깜했다. 아침에 눈뜨기 싫었고, 눈뜨면 죽고 싶었다. 내 길이 아님을 알았지만 말하지 못했다. 말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 내 뜻이 아닌 그 길을 가다가 딸은 결국 엄마가 원하는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엄마는 실망했고, 관심을 끊었다. 좌절한 딸. '분노'와 '오기'와 엄마가 다시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길 기다리는 양가의 감정으로 이미 많이 와버린 그.. 2023. 11. 21. 배려는 내 책임. 더이상 기대하지 말자. (흔한 일요일 아침에서 건진 배움) 상황 1. 새벽 러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잽싸게 짐 챙겨서 나가려고 계획했다. 오랜만에 나의 시간!! 일찍 나가서 늦게 들어가야지~ 잠이 덜깨서 물 마시러 나온 남편 보아하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고민이다.. 그냥 내가 남아서 애들 챙기고 더 자게 해? 고민의 시간은 길지 않다. 저절로 그렇게 된다. 이게 바로 남편을 향한 사랑이고 배려지~ 속으로 흐뭇하다. 상황 2. 두 아이 모두 칭얼대며 기상. 둘 다 콧물 훌쩍이며 징징대기 시작한다. 감기 때문인지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남편은 더 자지 않고 같이 기상. 난 재빨리 아이들 아침과 남편 토스트를 만들었다. 엄마 콧물 나와!! 첫째 리오가 소리친다. 덩달아 둘째도 닦다 달란 신호를 보낸다. 그 와중에 난 음식을 만드느라 정신없고,.. 2023. 11. 19. 이전 1 ··· 52 53 54 55 56 57 58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