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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한글을 많이 몰라요...
어린이집 상담에서 선생님께서는 내내 걱정스러운 표정과 말투로 말씀하셨다.
현재 7세이고 내년엔 학교에 들어가니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 한다며
또래에 비해 떨어지는 상황을 굉장히 걱정하셨다.
나는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확연하게 알게 된 것이 있다.
부모가 특히 엄마가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과 신념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가 미신처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여러가지 관념들 중 하나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많은 것을 해놔야 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아이의 발달과정에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적절함의 정도에 대해 많이 찾아보고 공부를 했다.
결론은 초등학교 2학년은 되어야 아이의 뇌가 완성이 되고, 그때부터는 적절한 학습이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전에는 정서능력을 더 탄탄하게 만들어 놓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무리 잘해도 멘탈이 유약하면 버티는 힘이 없어서 지속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성과를 낼 수 없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100m 단거리가 아니다.
내가 이러한 지식과 관점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또래에 비해 부족하다는 선생님의 정보를
아이 존재를 구성하는 전체의 문제인 양 인식해서
멘탈이 털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동시에 아이에겐 잔소리 폭격이 시작되면서 아이와의 관계만 망가졌을지 모를 일이다.
상담이 끝나고
아이를 지긋이 바라보며 말했다.
리오야.
리오는 지금 잘하고 있어.
리오를 잘 가이드하려면 엄마가 더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고 느꼈어!
우리 같이 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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