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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본질은 의사소통이다.
너와 나의 마음을 나누는 것.
내 주변의 사람들과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과 섞이기 위해선 대화가 필수다.
우리는 정작 이 중요한 대화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있을까?
남동생은 넓고 얕은 지식을 흡수하고 누군가에게 풀어내는 것을 좋아한다.
문제는 이 방향이 일방적이라는 것.
남동생의 상대와의 대화의 목적은
상대에게서 키워드를 캐치하고
그 키워드에 대해 알고 있는 자신의 얕은 지식을 토해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TV를 보다가 내가 말했다.
"나는 미국 가면 꼭 햄버거 투어를 할 거야. 미국에선 버거킹이 순위에도 못 든대. 얼마나 맛있는 햄버거가 많은지 너무 궁금해."
남동생이 대답한다.
"미국 사람들은 KFC가면 오리지널 버거만 먹는대. 뭔가 튀김이 눅눅한데 훨씬 맛있어서 그걸 더 선호한대."
나의 말에서 햄버거란 키워드를 캐치하고, 자신이 아는 KFC 오리지널 햄버거를 썰을 풀어낸다.
연호야. 내가 말한 말의 의도가 뭔지 알고 대답한거니?
남동생과 엄마는 비슷한 대화법을 구사하고 있어서 나 역시 그런 영향을 받았을 거란 생각에
내 대화법을 돌이켜본다.
나는 내 생각을 풀어내는 것에만 연연하지 않았나?
나는 아는 것을 말하는 것에 과대한 의미를 부여해서 표현하지 않았나?
나는 상대의 말을 들으며 바로 내 얘기로 화제를 전환하지 않았나?
나는 제대로 경청했나?
나는 듣는다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나?
오늘도 반성한다. 제대로 듣고 있지 않았음을
오늘도 결심한다. 제대로 듣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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