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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생각105

봉준호가 글로벌에서 통하는 이유 우리는 각자 약점들이 있다.들키고 싶지 않아서 꽁꽁 숨긴다.그렇게 잘 숨겼다고 생각하지만 뜻하지 않은 자극으로 내 약점들이 건드려진다.그럴 때 우리는 버럭 하거나 숨거나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한다. 최근 '미키 17'의 개봉으로 활동 중인 봉준호 감독이 내 유튜브 알고리즘을 탔다.그가 인터뷰하는 영상들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그는 잔잔하게 깊게 때로는 가볍게 자기를 유지하며 인터뷰에 응했다.그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나를 포함한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에 혹은 유럽의 백인에게 쫀다.한국에서는 당당하게 살아왔다 할지라도 넓은 무대로 나가면 쫄아붓는다.쪼그라든 것을 들키기 싫어 과장된 행동을 하거나쪼그라든 것을 들키기 싫어 무표정하거나 나라는 내면의 당당함과 나의 부족함조차 편안하게 받아들이면서 살아야 한다. .. 2025. 3. 8.
외롭지가 않아. 32살까지 외로웠다.외로운 줄 몰랐는데진짜 외롭지 않고 보니 아 그땐 내가 외로웠구나.. 를 알았다. 과도기를 거친 지금41살. 전혀 외롭지가 않다.문득 궁금해진다.나는 왜 지금 외롭지가 않지? 과거에 외로운 상태이던 시절엔외로움을 떨치려고 별 짓을 다했다.이상한 사람과의 연애, 이상한 일, 이상한 나 이 세 가지의 조합으로 결론은 외로웠다.외로움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발악을 했다. 더 괜찮는 척, 아무렇지 않은 척, 의연한 척, 쎈 척등 척이란 척은 다 했다.본질적인 외로움이 사라지지 않으니 결론이 그럴 수밖에.. 지금은 흔히 말하는 두 아이 육아에, 내 일에, 집안일에, 늘 부재한 남편 케어까지 전적으로 하지만외로울 틈이 없다. 바빠서 인가? 싶지만 그게 다는 아닌 것 같다. 그렇다. 바쁜 와중에 할 .. 2025. 2. 12.
복수 제대로 하는 단 한가지 방법 나한테 그렇게 행동했던 너를 가만두지 않겠다!! 생각하고 또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오른다.인간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내가 어떻게 했는데.당장에 그 목을 비틀어 버리고 싶은 분노가 치민다. 이 엄청난 화의 대상이 상대이고 그 상대에게 내가 당한 걸 그대로 되갚아준다면 나는 행복하게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런데 틀렸다. 내 '화'에만 치우쳐 '분노'에 잡아먹히면남는 건 까맣게 타들어 재만 남은 '나'다. 진짜 '복수'는 내가 당한 걸 그대로 되갚아 주는 것이 아니다.훨씬 더 큰 더 압도적인 스케일로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진짜 복수'다.그러려면 내가 나라는 존재가 지금보다 훨씬 커져야 한다.그렇다.지금 감정을 쏟아내며 욕하고 화내고 울부짖는 것은 복수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그.. 2025. 2. 11.
혼란한 시국을 책임지는 '엄마'의 방법 사실 휴즈는 사업가로서는 형편없는 사람이었다. 누가 봐도 명백한 실패의 패턴이 그 점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인간 본성에는 맹점이 있어서 우리는 상대의 성격을 가능하기 좋은 조건을 타고나지 못했다. 우리는 상대가 이미 쌓아놓은 대외적 이미지나 명성에 쉽게 현혹된다. 우리는 겉모습에 홀린다. 휴즈가 그랬던 것처럼 상대가 근거 없는 신화를 미끼로 던지면 우리는 그 신화를 믿고 '싶어 진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잘 협력하고 약속을 지키고 험난한 환경에서도 강인함을 유지하는 것과 같은 그 사람의 품성을 판단하는 게 아니라, 빛나는 이력서나 지능, 매력 등을 기초로 사람을 채용하고 함께 일할 사람을 고른다. 그러나 지능과 같은 긍정적 특징도 상대의 본성이 나약하거나 미심쩍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2025.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