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erbeme15 그는 내게서 떨어질 수 없다. 그를 원한다. 강렬하게.그렇다면 유일한 방법은그의 정신을 지배해야 한다.얼굴도 아니고몸매도 아니고나이도 아니다. 관계에 대한 '스킬'들을 찬양하는 콘텐츠가 넘쳐난다.하지만 본질이 빠진 스킬은 결국 허무함만 남는다.'관계의 진정성'은 스킬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연애시절그를 너무나 사랑해서영원히 내 것으로 하고 싶었다.더 나를 사랑해달라 그를 괴롭혔다.사랑과 욕정이 뒤섞인 연애시절엔 그런 방법이 유효할지 모르나결혼 이후에도 그런 식으로 지속된다면피곤함만 남는다.그는 그렇게 점점 내게서 멀어진다. 남편의 외도 이후나는 나를 돌아보기 시작했다.나는 그를 어떻게 대하고 있나.내 행동이 내 의도와 맞아떨어지고 있는가.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일까.내 진짜 욕망이 그를 통해 실현되는 것이 진짜인가. 나는 절.. 2025. 9. 9. '외도'사용 설명서 7 - '나' 때문이 아니라 '그'의 한계다. 외도로 집을 나간 아빠를정말 사랑하던 시절.아빠에게 인정받기 위해 몸부리던 시절.돌아오는 건 늘 엄마를 닮았다는 구박과 모멸.나는 그정도는 아닌데? 난 진짜 별로인가?늘 이사이를 줄타기하며 하루는 괜찮았다가 또 하루는 안괜찮았다가를 반복하던 시절 내가 구원받은 것은 이 문장 덕분이다.아빠는 그렇게 밖에 살아가지 못한다.지금껏 그렇게 살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다.그의 생활방식일 뿐. 나때문이 아니다.그러니 아빠의 시선으로 살아가지 말고내가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면 충분히다. 상대가 나를 향해 하는 모든 말과 행동들은 나를 반영한 것이 아니다.단지 상대가 살아가는 생각과 방식을 말하면서 대상으로 나를 지목한 것 뿐이다.내가 아닌 그 모든 말들에 내가 화를 내고 감정을 소비하고 에너지를 쓸 필요가.. 2025. 7. 12. 남편이 집을 비운 뒤. 미국 출장으로 일주일간 집을 비운다. 남편이.공항에 데려다주고 오는 길에도 덤덤했다. 늦은 밤 곤히 잠든 아이 둘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진다.남편이 늦게 들어와도 손닿을 거리에 있으니 만약 문제가 생기면 바로 함께할 수 있다.그러나 먼 거리에선 내가 책임지고 모든 걸 해야만 한다.나만 믿고 의지하는 삐약이들을.. 갑자기 조금은 긴장이 된다.건강한 긴장일지 모른다.그러니 무겁고 경직되게 가져갈 필요는 없다.평소 하던대로 하면서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일 뿐이다. 나 혼자 독박육아를 한다고 님편에게 불만을 가졌던 시간들이 있다.그런데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남편은 함께 육아를 하고 있었단 걸 느낀다. 거리를 둬보니 그의 존재 만으로도 무한 감사의 마음이 생긴다. 이 자체만으로도 이번 출장은 성공적이다🤣 2025. 6. 12.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뭐 그럴수 있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았다. 나에 대해 잘 모르면서 어떻게 싫어할 수 있느냐 반문하지 않는다. 나를 싫어할 수도 있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 당연함을 받아들이는 나를 내가 더 사랑한다. 그래? 나도 니가 그닥~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내 삶에 집중한다. 2025. 5. 22.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