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김주한 교수의 강의를 보게 되었다.
명상이 왜 필요한지
강한 정신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단련하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출산 후 회복단계에서 갈팡질팡하는 내게 그 강의는 큰 빛으로 다가왔다.
운동은 원래 했었지만 불규칙적이었고 목적과 이유가 불명확했다.
일정한 시간에 운동을 주 4회 이상 하기 시작했다.
건강한 체력과 정신을 갖고 싶다는 목적도 분명히 했다.
그로부터 1년 4개월이 지났다.
새벽에 주 5회 런닝을 한다.
남은 2회는 집에서 홈트로 근육을 강화한다.
자기 전엔 짧게, 자고 일어나자마자 30분 정도 명상을 한다.
호흡에 주의를 기울였다가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나 미래에 벌어질 일도 생각했다가 다시 호흡에 집중한다.
규칙적인 런닝의 기적적인 효과 중 하나는
감정기복이 적어졌다는 것이다. 여전히 감정은 널뛰기를 하지만 그 널뛰는 폭이 좁다.
좀 더 제대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나에 대한 성찰을 자주 한다.
나로 태어난 인생. 나를 제대로 알고 함께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내 주변이 크게 변한 것은 없지만
내 주변을 대하는 나의 자세가 완전히 달라졌다.
좀 더 여유가 생기고 좀 더 감사하는 마음이 커졌다.
무엇보다 나를 더 알게 되고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내가 이렇게 매력적이었어?
작은 일에 에너지를 쏟기 전에 스스로 점검한다.
이 일이 정말 중요한가?
이렇게 소중하게 하루를 살다 보니 내 미래가 기대되기 시작했다.
젊음을 잃고 나이 들어가는 것에 슬퍼하며, 얼굴 주름에 민감하게 집착하던 것에서 벗어나
새롭게 다가올 것에 대한 호기심, 경험, 배움을 사랑하게 되었다.
외모에만 집착하던 시기보다 더 영해지고 밝아진 건 아이러니하다.
내면의 힘을 중심으로 잡고 살다보니 사소한 것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주변의 잡음보단 내 길을 가고 싶은 열망이 커진다.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본다. 따라 한다. 상상한다. 그렇게 된 나를.
오늘이 있기 전에 난 너무 별로인 날도 많았지만
이젠 그 과거의 나를 껴안는다.
괜찮아~
너만 그런 것도 아니야~
다 과정이야~
꾸준한 런닝이 가져온 드라마틱한 변화들이다.
죽기 전까지 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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