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상담을 하는 친구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다.
진상고객과 타로상담을 했다고 한다.
진상인 이유는 불안한 자기의 미래를 알고 싶어 타로카드를 뽑지만
그녀가 진짜 듣고 싶어 하는 것은 남 탓을 한 시간 내내 하면서 자신이 퍼붓는 저주의 말의 당위성을 확인받고 싶어 한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해고를 당한 그녀는
그 회사가 망할지 말지의 질문을 던지며 카드를 뽑는다.
뽑은 카드는 그 회사는 망하지도 흥하지도 않고 현재와 비슷한 상태를 유지한다고 나온다.
그녀는 흐뭇해하며 “그렇죠? 그럴 거야!! 잘될 리 없지. 날 해고시켰으니까” 말한다.
현재 상태 유지를 망함의 의미로 알아들은 것이다.
아침에 러닝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가급적이면 벽 위에 올려져 있는 쓰레기 정도는 주우려 노력한다.
시작은 유명한 야구선수 ‘오타니’의 작은 습관을 따라한 것이다.
오타니는 그런 행위가 남이 버린 행운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 믿는다고 한다.
아주 작은 행동이지만 따라 하면서 드는 생각은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구나!
운이라는 것은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니 작은 친절한 행동은 나의 운을 높여줄 것이다.
그 높아진 운으로 나도 행복해지고 더불어 함께하는 남의 행복도도 높이면 좋겠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생각에서 출발하지만
이타적인 생각으로 끝을 맺는다.
나는 이런 착한 짓을 하고 있어!~ 가 아니라
타인을 향한 친절한 마음을 갖는 것이 곧 나를 위한 일이다를 믿게 되었다.
타로를 본 그녀는 20대의 여성으로 추정된다.
그녀 나름의 삶이 고달파서 나오는 생각과 말이 좋을 순 없다는 걸 이해는 한다.
나도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쌓이기 시작한 시점에선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모든 반응이 그저 자극으로만 느껴지니까
그래도 그녀도 나도 그런 순간에 생각을 바꿔야 한다.
좀 더 긍정적으로 좀 더 친절한 방향으로
그래야 좋은 기운이 아주 조금씩 나에게로 향한다는 것을 믿고.
오늘 더
내일 더
5일 더
한 달 더
6개월 더
2년 더
이렇게 착실히 쌓여간 좋은 운은
내 노력에 좋은 운을 더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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