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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생각

죽고싶다면? 읽어봐야 할 글

by liogaddu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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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생각을 회피하는 태도는 우리가 다른 불쾌한 현실이나 역경을 대처할 때도 하나의 패턴을 만들어 놓았다. 우리는 쉽게 히스테리를 부리고 균형감각을 잃고 자신의 운명에 대해 남 탓을 한다. 분노하며 나 자신을 안쓰럽게 여기거나 각종 오락으로 눈을 돌려 그 통증을 빨리 무디게 만들 방법을 찾는다. 이런 회피는 곧 습관으로 만들어져 전반적 불안과 공허함을 가져온다.
 이것이 평생의 패턴이 되기 전에 우리는 실질적이고 지속될 수 있는 방법으로 이 몽롱한 상태를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죽음이
대표하는 불확실성에 제대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다른 역경이나 이별처럼 죽음 역시 바로 다음 날의 일이 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더 이상 죽음을 자각하는 것을 미루어서는 안 된다. 더 이상 내가 우월하고 특별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죽음이라는
운명을 다 함께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계기로 더 깊은 공감을 느끼고 유대감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죽음에 관한 한 우리는 모두 형제자매다.

-인간 본성의 법칙, 로버트 그린-

 

 

한창 정신적으로 힘들던 시절. 

통증이 너무 아팠다. 그래서 잊으려고 벗어나려고만 발버둥 쳤었다.

통증에서 벗어나는 가장 빠른 길은 회피가 아니라 인정하고 제대로 바라보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렇게 버려진 나의 귀한 시간들을 후회하면서 또 현재를 버리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건 지금 뿐. 과거에 파묻혀 살고 있는 나를 구해냈다.

힘든 일만 생기면 과거로 회귀하는 습관을 버리느라 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썼다.

하지만 그 시간들은 진정 생산적인 시간들이었다.

이렇게 난 변했으니까.

 

변화를 원하고 변하기 위한 행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기는 '죽음'이었다.

괴로워서 피하려고 선택한 죽음이 아니라

결국엔 죽는다는 당연한 결말을 인정했다.

 

그래. 난 영원히 사는 게 아니다. 딱 한번 산다. 어떻게 살래?

이 묵직한 명제 앞에 발가벗고 섰다.

결국엔 죽음으로 가고 있는 이 시간들을 어떻게 보낼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남들의 시선, 기준 등은 모두 사소했다.

나로 살다 가자.

나로 제대로 사는 모습을 보이자. 그게 아이들을 제대로 키운다.

원칙이 세워지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매일매일의 사소함에 치여 대명제를 잊다가도 다시 떠올린다.

'죽음'앞에 이 문제는 중요한가? 사소한가? 

 

결정하는 일이 생각보다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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