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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바람, 외도와 관련된 많은 의미들은
내 무의식에 새겨져 있다.
어릴 적 늘 바람을 피우던 아빠와
그로 인해 고통받던 엄마의
조기교육, 가정교육으로..
처음엔 그저 두려워했다.
나도 엄마처럼 되는 거 아냐?
남편이 바람피우면 어떡하지?
근데 난 왜 이런걸 생각하고, 그 생각의 끝은 두려움인거지?
두려움은 '무지'에서 생겨난다.
그래서 파기 시작했다.
내 두려움의 근원을.
결론은
남편이 바람을 피우던 안 피우던 상관없이
나는 내가 두 아이를 잘 키워내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상대의 행동에 따라 내 행복이 결정되는 건 '노예'다.
내가 내 상황을 통제하고 행복이란 관점을 잡고 살아가야 '주인'이다.
이렇게 관점을 잡고나니
바람이니 외도니
두려움이 사라진다.
남편이 일로 늦게 들어와도
난 기꺼이 엄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만끽한다.
남편은 전혀 도와주지 않고
내 일에
독박 육아에
집안일은 오롯이 내 몫이고
어쩌고 저쩌고..
불평불만으로 가득 차 봤자
그렇게 내 시간을 보내는 나만 손해다.
버텨라. 참아라. 인내하라라는 식의
정신승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당연하게 내가 할 일을 기꺼이 하는 거다.
상대가 알아주는 게 중요한가?
아니다.
알면 땡큐고 몰라도 상관없다.
왜?
내 인생이니까. 나 좋으라고 한 거니까.
그렇게 내 인생의 중심을 딱 잡아놓고 생활하다
사고가 터지더라도
그때는 또 내 행복을 위한 선택을 하는 거다. 미련 없이.
이게 바로 할리우드 스타일 아닌가?
그러니까 잘해줄 때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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