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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활 구하기

남에게 훈수두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다.

by liogaddu 2024.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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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문제에 빠져서 허우적대면서

남의 문제에는 그렇게 쉬운걸 왜 그렇게 고생하고 있냐며

혀까지 끌끌 차며 훈수를 둔다.

 

내가 진짜 상대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싶어 참견하는 것인가?

아니면 나는 아는데 너는 모르니라며 내 지식을 자랑하고 싶은 것인가?

 

야심 차게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결국은 최종 순위에 오르지 못했고

남편은 조금은 실망한 채 실의에 빠져있다.

 

애써 위로의 말을 건네거나

분위기 전환을 위해 여행을 간다거나

과장되게 반응을 해서 분위기를 업시키거나의 행동들을 하지 않기로 했다.

가만히 조용히 지켜보면서 그의 말을 들어주기로 했다.

 

섣불리 위로하려고 건네는 말이나 행동이 

도리어 그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배움이 있었다.

 

필드에 뛰어들지 않고서 

옳다 그르다 비평만 하는 것이

가장 쉬운 일이다.

 

가장 쉬운 일을 하면서 훈수두기보다

묵묵히 옆에 있어주려고 한다.

 

오늘도 조용하게 덤덤하게

하지만 묵직하게

성장하고 있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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