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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본질은 '나'를 키우는 것이다.

오은영리포트 가족지옥 편- 미운오리새끼

by liogaddu 2025.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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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가 행복하다면 그가 행복한 생각에 빠져 있기 때문이요, 불행하다면 그가 낙담하고 무기력한 생각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겁이 많든 담대하든, 어리석든, 현명하든, 불안하든, 평온하든 간에 현재 당신이 처한 마음 상태, 그 상태를 만들어낸 원인은 결코 외부가 아닌 당신의 내면에 있다. 그렇다면 이 부분이 궁금할 것이다.

 "정말 외부 상황이 우리 마음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나요?"
나는 그런 의미로 말하지 않았다.
상황은 당신이 허락할 때만 당신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확실한 진리를 설명하려는 것이다.

 당신이 어떤 상황이 일어났을 때 동요하는 이유는 생각의 본질과 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자신의 삶을 성공이나 실패로 이끌 힘이 외부에 있다고 믿는다(그리고 사람은 자기 스스로 그렇게 믿음으로써 모든 행복과 슬픔을 결정해 버린다). 그렇게 믿음으로써 당신은 외부 상황에 굴복하고, 그 외부 상황이 당신의 절대적인 주인이 된다. 누가 강제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기꺼이 외부 상황의 노예가 되는 셈이다. 즉, 당신이 그렇게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힘을 가지지 못한 외부 상황에 힘을 부여하고 만다.
 그러나 당신이 실제로 굴복하는 대상은 상황 그 자체가 아니다.
당신의 생각이 외부 상황에 투사한 슬픔과 기쁨, 두려움과 희망, 강정과 약점에 따른 마음 상태이다.

 나는 언젠가 젊은 나이에 힘들게 번 돈 모두 잃어버린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한 사람은 돈을 잃고 매우 힘들어했다.
분노하고 억울해했으며 걱정하고 낙담했다. 다른 한 사람은 신문에서 자신의 거래 은행이 파산해 전 재산을 잃게 되었다는 소식을 확인하자마자 침착하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미 벌어진 일이야. 괴로워하고 걱정한다고 잃어버린 돈이 다시 돌아오지는 않아. 다시 모으자. 그러면 된다."

그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열심히 일하기 시작했고 금세 부유해졌다. 그러나 돈을 잃었다는 사실을 계속 슬퍼하며 '불운'을 탓하던
첫 번째 사람은 나약하고 비굴한 자신의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 버렸고 불운한 상황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돈을 잃어버린 그 상황을 암울하고 처량하게 해석했던 사람에게는 실제로 상황 자체가 저주가 되었다. 반면에 강인하고 희망찬 생각으로 그 사건을 해석하고 새롭게 노력했던 사람에게는 축복이 되었다.

 생각해 보라. '상황'에게 축복이나 저주를 내릴 힘이 있다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결과로 나타나야 마땅하다. 그러나 완전히 똑같은 상황이라도 사람에 따라 좋게 작용할 수도, 또 나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이는 상황 자체가 아니라 그 상황을 마주한 사람의 마음 안에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생각의 연금술-

 

 

 

그녀는 15년간 우울증을 앓고 있다.

자존감은 바닥이다.

일상의 사소한 자극에도 굉장히 예민하고 날카로운 반응을 보인다.

그녀의 엄마는 그녀를 위해 헌신하며 살았지만

늘 딸에게 듣는 원망 섞인 말에 상처를 받으며 그녀를 가까이 하기엔 이젠 부담스럽다.

 

그녀는 여동생이 있다.

여동생은 자기 인생을 잘 풀어가고 있다.

그 사실이 부러우면서도 엄청난 열등감을 느낀다.

여동생과 엄마 아빠가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며 늘 서운해한다.

그녀에겐 보여준 적 없는 찐 미소를 띈 엄마 아빠의 표정을 멀리서 지켜보며

마음 한켠이 우울해진다.

나만 소외되는 것 같은..

나는 못나서 인정받지 못하고 여동생은 뭐든 잘하니 인정받는 것 같은 기분에 늘 사로잡힌다.

 

오랜만의 가족끼리 나들이에 함께 한다.

잘 풀어보자고 한 식사자리에서

그녀는 늘 그렇듯이 하소연을 한다.

왜 어릴 때부터 비교를 했나.

왜 나를 이해해 주지 않았나.

왜 힘든 나를 보듬어 주지 않나.

듣다 지친 가족들은 이제 그만 좀 하라며 다그치는 모습에

역시나 이해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괴롭기만 하다.

 

그녀는 이제 27살이다.

 

 

많이 들어본 사연이다.

엄마에게 인정과 사랑을 갈구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만큼 오지 않는 인정과 사랑에 늘 목마르다.

엄마를 미워하지만 그리움이 너무 커서 늘 엄마 주위를 맴돈다.

이미 그녀는 성인이지만 마음은 다섯 살 어린 아이다.

어린 아이에겐 부모가 우주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그 우주를 깨고 나와 나만의 우주를 만들어가야 진짜 성인이 된다.

부모가 만들어 준 그 우주만이 정답인 양

그 안에서 정답에 점점 멀어지는 자신의 인생을 하찮게 여긴다.

 

누군가가 정해준 한계 안에서 괴로워하다가 늙어 죽기 위해 태어난 인생이 아니다.

 

내가 나를 하찮게 여기면 남도 나를 그렇게 보기 시작한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구도 사랑을 주지 않는다.

 

나는 여러모로 부족한 점 투성이 일지라도 나라는 존재 자체가 존귀하다.

누군가 나를 부족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의 존귀함에 털끝만큼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녀가 이 사실을 알아채길 바란다.

자신을 학대하는 것을 멈추고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인정하며 살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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