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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은 '무지'를 먹고 자란다.
확실히 그렇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발표를 보자마자
난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배경이 무엇이었든지 간에
민주주의를 당연히 여기고 자란 나는
그 기본 권리가 무참히 짓밟히는 기분을 강렬하게 받았다.
그건 아마도 지난 역사에서 배운 것이
강렬한 기억으로 남은 탓이겠지.
비상계엄령이 뭐지?
찾아보기 시작했지만
그로 인해 진짜 내 자유에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에 대해선 찾지 못했다.
제대로 알지 못했으니 막연함이 커지고 점점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두려움에 제대로 찾지 못했다.
그렇게 둘째 아이를 끌어안고 잠이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기사를 찾았고
국회에서 190명의 전원 찬성으로 계엄령이 해지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두려움에 휩싸였던 어제의 기억은 강렬하게 남아있다.
국회에서 비상계엄령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비상계엄령의 조건은 이러한데 제대로 갖추었는지 알았더라면
비상계엄령의 영향과 그 범위를 제대로 알았더라면
분명히 막연하게 두려워하고만 있지 않아도 되었다.
즉 무지했고, 그래서 더 두려웠다.
내가 어느 지점에서 두려움을 느끼는지
두려움을 느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내 한계를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방향은
'두려움을 느끼지 말자'가 아니라
두려움의 실체를 제대로 분석하고 아는 것이다.
범위를 확정하고, 행동을 우선으로 둔다.
넌 뭐 그런 걸로 쫄고 그래!라고 비웃지 않는다.
쫄았던 나를 지긋이 바라보고 그래도 괜찮다 위로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고 행동한다.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그 무엇도 나를 침범할 수 없다'는 대명제를 다시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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