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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다.
점점 더 화가 난다.
별거 아닌 거라고 생각하면서 난 점점 더 오르는 화를 마구 표현하고 싶어진다.
버럭 하고 싶은 강렬한 유혹을 느낀다.
내가 너무 사랑하는 아직은 작고 어린아이에게..
니가 잘못했으니 엄마인 내가 화를 내는 건 당연해!
나름의 정당성을 부여해 가며 화를 터뜨렸었다.
내가 어렸을 때 그런 엄마가 싫었는데
똑같이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뜨거운 화를 터뜨린 시원함은 오래가지 않는다.
내가 또 화를 내고 말았다는 어마어마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자고 있는 모습이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를 보며 연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지만
깊이 잠이 든 아이가 알리 없다.
이렇게 사과를 하면 나는 죄책감에서 해방이 된다.
그리고 다음 날 또다시 반복된다.
이건 사랑이 아니다.
그저 본능적으로 약한 상대에게 화풀이를 하고
죄책감을 덜려고 사과를 하는 이기적인 행동일 뿐이다.
사랑이라고 덮어 씌어야
화가 나는 내가 스스로 덜 미워진다.
처음부터 내 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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