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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겨울. 학교 매점 앞. 그를 처음 봤다.
항아리 모양 교복 바지.
얼굴 가득한 여드름 자국.
큰 체격.
덤덤한 척 하지만 떨고 있는 목소리.
첫인상은 별로였지만
목소리가 좋았다.
나는 그와 친구로 시작해서 연인이 되고 길게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 부부가 된다.
살면서 정말 많은 실수들을 해왔지만
그와 인생을 함께 하기로 한 나를 정말 칭찬한다.
많이들 살면서 익숙해지고
익숙함이 관계를 편하게 만들고 그렇게 서로 무심해져 가지만
난 여전히 그의 목소리가 감미롭고
그의 미소에 나도 미소를 짓는다.
난 매일매일 더 남편을 사랑하게 된다.
능동적으로 더 상대를 사랑한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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