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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 마디 나눠보면 쐐~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다.
그 쐐한 느낌의 근거라면
몇 마디 안 되는 그 대화에 온통 본인의 대화만으로 가득 차 있을 때
소통의 눈빛이 아니라 널 창구로 이용하겠다는 눈빛 일 때
시작부터 과하게 친절할 때
이 몇 가지가 섞여 있는 사람과의 대화는
묘하게 쐐하다.
온 세포에서 경계 알람을 발동시킨다.
가까이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이런 사람은 아주 사소한 일로 분쟁거리를 만들고
논리 따윈 개나 줘버린다.
그저 본인이 불편한 상황만을 거듭 이야기한다.
보통은 이런 사람을 똥 묻은 개 먼저 피한다는 식으로 넘기기에
그런 사람은 결국 거듭되는 떼 섞인 투정으로
원하는 것을 성취한다.
이런 류의 사람은 나이가 많이 들어도 변하지 않는다.
오늘 가까이서 이런 타입의 사람을 보았다.
관찰자로서 지켜봤을 때
불쾌함보단 신기했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건
그가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었다.
주위의 시선 따윈 아랑곳하지 않았다.
어느 조직에나 분명히 있다. 그들은.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것이 최우선 목적인 삶을 가진 그녀의 눈빛이 잊히질 않는다.
공허했고, 나태했고, 탁하고
한마디로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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