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18 수행의 길. 어렵다. 다시 한다. 아이에게 음료수를 컵에 따라주고주방일을 하다가 다시 돌아 봤더니음료수를 흘려놓고 손으로 더 흩뜨리고 있다.보자마자 내 표정은 일그러진 채"그건 물이 아니야!! 뭐하는 거야!! 흘렸으면 닦아야지!!"짜증이 섞인 채 소리쳤다.그 순간 아.. 내 감정이 들어갔구나..인지했다하지만 이미 말이 떨어진 상태. 수건으로 잘 닦고 물티슈로 닦아서 마무리하라고 말 한뒤말없이 뒤돌아 토스트 만들기에 집중했다.큰소리에 남편은 주방으로 와서 괜히 나한테 말을 건다.그러다 왜 화가 났어? 라고 묻는다."자갸 묻지말고 그냥 시간을 줘!"감정을 스스로 진정시킬 시간이 필요했다. 시간이 흐르고진정이 되고다시 상황을 나를 돌아봤다.이게 정말 화를 낼 일이었나? 엄마는 몹시 예민한 사람이었다. 일정 부분에서는.과자 부스러기를 흘릴 때머.. 2024. 8. 15. 상황에 뛰어들기.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 물놀이에 도우미로 참여했다.원래 이런 행사에 참여하는 편이 아니었음에도저조한 참여로 간곡하게 말씀하시는 선생님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다. 아이들은 물놀이에 신나하고도우미들은 물 밖에서 모두가 안전한지를 지켜봤다. 작렬하는 태양.뜨거운 열기.덥고 지루하게 가만히 서성이느니차라리 물에 뛰어들어 아이들과 노는게 낫겠다!생각을 하자마자 물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했다.어른의 참전에 더 신나하는 아이들.아들도 덩달아 신나한다.옷도 다 젖고얼굴의 썬크림은 다 지워지고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물놀이를 함께 했다.신나하는 아이들 표정에 지치는 줄도 몰랐다. 왜왔을까..덥다..이렇게 속으로 불평하며 겉돌았을 수도 있고기왕 온거 재밌게 놀자하며 진심으로 그 시간을 즐길 수도 있고이 모든 것은 내 선택이다... 2024. 8. 13. 초초초초 행운아. 이사를 오고 오랜만에 엄마가 왔다.내 생일과 남편 생일에 미역국을 끓여 준다며옥수수를 좋아하는 내게 맛있는 옥수수를 직접 쪄주겠다며 바리바리 싸가지고 오셨다. 근황 토크를 하면서옥수수를 다듬는 엄마를 바라본다.내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고 컸구나..클 때는 왜 남들처럼 못해주냐며 불평, 불만 가득했는데엄마의 고단한 삶을 살고또 우리들까지 키워내고본인 나름의 최선을 다하셨음을40살이 돼서야 깨닫는다. 엄마의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자란 나는엄청난 행운아다. 2024. 8. 12. 과거.현재. 미래 20년 전15년 전5년 전..생각하면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상처도 많았고시야가 좁아 생각도 한정적이었다.그 와중에 있는 척은 하고 싶고그런데 없는 것을 비관하고삶의 기준도 목적도 없이바람에 흩날리는 삶이었다. 그럼에도 여기서부터가 중요하다.그런 과거의 나를 현재의 나로 규정하고 똑같이 살아갈 것인가아니면 과거의 나를 받아들이 돼 한계 짓지 말고디딤돌로 삼아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지금 내가 선택해야 한다. 과거에 갇혀서 살던미래를 향해 살던똑같은 에너지가 투입된다. 나의 선택은? 2024. 8. 9.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