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중 일어난 사소한 이야기88 배려는 내 책임. 더이상 기대하지 말자. (흔한 일요일 아침에서 건진 배움) 상황 1. 새벽 러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잽싸게 짐 챙겨서 나가려고 계획했다. 오랜만에 나의 시간!! 일찍 나가서 늦게 들어가야지~ 잠이 덜깨서 물 마시러 나온 남편 보아하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고민이다.. 그냥 내가 남아서 애들 챙기고 더 자게 해? 고민의 시간은 길지 않다. 저절로 그렇게 된다. 이게 바로 남편을 향한 사랑이고 배려지~ 속으로 흐뭇하다. 상황 2. 두 아이 모두 칭얼대며 기상. 둘 다 콧물 훌쩍이며 징징대기 시작한다. 감기 때문인지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남편은 더 자지 않고 같이 기상. 난 재빨리 아이들 아침과 남편 토스트를 만들었다. 엄마 콧물 나와!! 첫째 리오가 소리친다. 덩달아 둘째도 닦다 달란 신호를 보낸다. 그 와중에 난 음식을 만드느라 정신없고,.. 2023. 11. 19. 외모는 몇 살까지 중요할까? 마흔. 외모가 내 인생 전반에 끼친 영향 난 엄마를 닮았다. 많이 닮았다. 엄마보다 조금 더 업그레이드 버전일까? 그래서 이뻤다. 누가 봐도. 아빠는 엄마를 싫어했다. 그래서 더 나를 미워했나? 아빠는 자주 엄마를 닮은 나를 모든 것이 틀린 냥 지적했다. 사소한 습관 하나까지도. 아빠 사랑을 더 받고 싶었던 난 엄마를 닮은 내가 싫었다가 주위에서 이쁘단 칭찬을 들을 때는 좋았다가 그저 주위의 잡음에 흔들렸다. 내가 미웠다. 한참 재수하던 시절. 성적은 안 나오고 공부는 하기 싫고 그런데 세상은 수능을 잘 봐서 좋은 대학을 가야 성공이다라고만 외치고. 딱히 그 패러다임을 부정하지 못하고 맞나 보다~~ 하고 생각이 굳어지니 더 내가 처한 현실은 괴로워지고.. 악순환이 계속되던 때. 점심을 먹고 옥상에 올라가서 밑을.. 2023. 11. 15. 다단계에 빠진 아들 친구 엄마 구하기. 사기 내 아이의 어린이집 친구의 엄마가 다단계에 빠져들고 있음을 확인했다. 나는 그녀를 좋아한다. 뭔가 푸근한 인상과 풍채가 내 어린 시절 절친과 비슷하기도 하거니와 순수한 열정이 있는 스타일에 난 끌린다. 하지만 친한 관계가 아니다. 멀리서 잘되길 응원할 뿐.. 가끔 아이들이 함께 모여 놀 때 주고 받은 대화에서 눈치를 챘다. 동네 교회를 다니고 있고 그 교회에서 접한 다단계에 빠져 들고 있음을.. 다단계(MLM: Multi-Level Marketing)은 네트워크 마케팅이랑 용어로 포장되어 불리기도 한다. 다단계 마케팅은 독립적인 유통업체 또는 판매원 네트워크를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비즈니스다. 주로 다음과 같은 이유로 가입하게 된다. 1. 재정적 독립에 대한 약속 다단계판매는 종종 참.. 2023. 11. 3. 마흔에 운전을 배운다. 신난다. 마흔에 드디어 운전을 배우는 중이다. 1살 딸아이를 안고 버스를 타고 집에서 어린이집을 오갔던 것 때문인지 좀처럼 허리 통증이 사라지질 않는다. 운동을 계속하는데도 불구하고.. 불편함을 느낀 와중에 최근 운전을 배워 자유롭게 오가는 동생의 말. 언니 운전 꼭 배워. 남편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해. 이 말의 울림이 컸다. 당장 배워야 한다는 구실을 나열하며 남편을 재촉했다. 주말 중 하루에 3시간 정도 배운지 2주 차. 좀처럼 적극적으로 날 도와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서운하던 차에 그래 혼자라도 나가자! 새벽에 공원으로 차를 몰고 나가자마자 우회전하는 찰나! 전봇대를 긁었다... 그 순간엔 아.. 큰일 났다. 멈추고 집에 가? 근데 어차피 알게 될걸. 굳이 새벽에 알릴 필요.. 2023. 10. 23. 이전 1 ··· 19 20 21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