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84 마흔의 내가 좋다. 소유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는 사회는 가난하다. 광고에 휘둘리는 사회는 가난하다. 경쟁의 악순환이 계속되도록 내버려 두는 사회는 가난하다. 단순하게 사는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사회는 가난하다. 모든 것에 가격표를 붙이고 심지어 고결한 행동까지 값으로 따지는 사회는 가난하다. 요컨대 돈이 없는 것만 가난이 아니다. 인간적 가치, 정신적 가치, 지적 가치가 부족한 것 역시 가난이다. 가난한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가난한 것은 바로 우리 시회다. 물질을 나눠 주고 자신의 부를 과시하면서 시기심을 유발하거나 씁쓸한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은 남을 돕는 것이 아니다. 남을 도우려면 자기 자신이 먼저 올바르게 살아야 하고, 모든 인간은 편견 없이 존중해야 한다. -심플하게 산다 중에서- 불과 1년 전 소유를 많이 하는.. 2023. 10. 18. 우리집엔 발에서 떼어낸 살점이 굴러다닌다. 남을 바꾸려고 하지 말자. 그런 행동은 인생을 복잡하게 만들 뿐이다. 에너지를 빼앗고 무력감과 실망감을 안겨 준다. 남을 가르치려 들지도 말자. 남들이 당신의 평화와 행복의 비밀이 무엇인지 궁금해하게 내버려 두는 것에 그치자. 남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사는 모습을 통해 그들이 우리의 생활방식과 태도, 생각을 따라 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행복감으로 환하게 빛나는 사람들을 따라 하고 싶어 하는 법이다. 남들을 도와주고 싶다면 그들이 스스로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아널드 토인비의 말에 따르면 인류의 미래는 사람들이 각자 자기 내면의 깊이를 발견하고 그 내면에서부터 타인을 도울 수 있는 최상의 것을 얼마나 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언제나 자신이 옳다는 생각을 버리자.. 2023. 10. 17. 내 아이 말대답을 기쁘게 볼 이유 어렸을 때부터 엄마는 옳은 말이 말대답이라고 엄마 말에 토 다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셨다. 혼나긴 싫었고 난 순응적인 기질을 타고나 내 생각을 말하고 싶은 순간엔 입을 꾹 닫아야 했다. 그런 상황은 반복됐고 그렇게 학습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엄마 말이 틀릴 때도 그냥 참았다. 그래야 안 혼나고 엄마한테 착한 딸이니까 고등학교 1학년때 만나 지금까지도 절친인 내 친구는 내가 화가 나 폭발하는 시점에 두려움에 떨었다. 정말 융단 폭격하듯이 퍼붓기 때문에... 문제는 평소에는 그저 나긋나긋하다가 갑자기 폭발하는 시점을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괴로운 회사 생활을 하면서 마지막에 사장이 내게 했던 말이 있다. 넌 왜 이렇게 억울해하냐. 억울해 한다.. 내가? 난 왜 억울한 거지? 억울해서 울분이 .. 2023. 10. 15. 난 결혼기념일에 짬뽕을 먹는다. 곧 우리 부부는 결혼 6주년이 된다. 두 아이가 어린이집에 간 틈을 타 은밀하게 둘만의 만찬을 즐겼다. 집 근처 '띵호'라는 허름한 중국집에서 평소에는 탕수육 '중'과 짬뽕 2개를 시켜 먹었지만 기념일을 맞아 특별히 탕수육의 사이즈를 '대'자로 키웠다. 남김없이 모두 먹었지만 너무 맛있어서 한 그릇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결혼 6주년. 앞으로 함께 할 시간에 비하면 적게 느껴지지만 연애를 7년 했으니 10년 이상을 함께 한 것과 다름없다.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 난 애정 결핍 증세가 심해서 하루가 멀다 하고 남편을 괴롭히며 사랑을 확인했다. 집요하게. 그 시절 트라우마가 생긴 건지 가끔 남편과 연애시절 얘기를 할 때면 한숨부터 나온다. 미안 태형아..이제 그만 잊어주면 안 되겠니? 우리에.. 2023. 10. 13. 이전 1 ··· 87 88 89 90 91 92 93 ··· 9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