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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불행했던 과거는 힘이 없다. 불행했던 과거 난 유년시절 이후 성인이 된 뒤에도 대략 30세까지 불행했다. 당장에 느껴지는 불행을 잊으려 단기적인 만족감에 빠져 살았다. 사람들이 마약에 빠지는 이유가 비슷하리라 확신한다. 불행의 근원은 아빠에게 버림받은 것이다. 엄마와 아빠의 결혼생활은 잡음이 많았다. 엄마는 강한 사람이지만 자기 확신이 부족했고 시야가 좁았다. 아빠는 우유부단하고 누군가에겐 좋은 사람일 수 있으나 가족들에겐 무심하고 자기 처지만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밖으로 돌았고 여자도 많았다. 큰 키에 호감형 외모가 한몫했으리라. 엄마는 우리 셋의 육아를 도맡아 할 수밖에 없었다. 남편과의 불화와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를 제대로 풀 방법을 찾지 못해 소비로 이어졌다. 아빠는 갑작스레 집을 떠났다. 그가 떠나는데 정당한 이유가 된 것.. 2023. 10. 26.
펩시, 코카콜라, 그리고 프레임 펩시가 코카콜라를 이긴 힘 펩시와 코카콜라 간의 '콜라 전쟁'에서 펩시를 승리로 이끌었던 존 스컬리는 문제 해결 과정에서 프레임의 위력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꿰뚫어 본 마케팅의 귀재였다. 스컬리는 1967년 펩시에 입사하여 11970년 최연소 마케팅 담당 임원이 되었고, 1977년에는 최연소 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의 초고속 승진은 흥미롭게도 '병'에서 시작된다. 그 당시 펩시는 코카콜라의 성공이 코카콜라 특유의 병 디자인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었다. 코카콜라 병은 그 자체가 하나의 상품이고 아이콘이었다. 그래서 펩시 측은 코카콜라를 이기는 길은 '코카콜라보다 더 세련된 병을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프레임 하고, 수년간 디자인 개발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다. 스컬리가 맨 처음 입사하여 배치된 곳도 새로운 병.. 2023. 10. 25.
마흔에 운전을 배운다. 신난다. 마흔에 드디어 운전을 배우는 중이다. 1살 딸아이를 안고 버스를 타고 집에서 어린이집을 오갔던 것 때문인지 좀처럼 허리 통증이 사라지질 않는다. 운동을 계속하는데도 불구하고.. 불편함을 느낀 와중에 최근 운전을 배워 자유롭게 오가는 동생의 말. 언니 운전 꼭 배워. 남편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해. 이 말의 울림이 컸다. 당장 배워야 한다는 구실을 나열하며 남편을 재촉했다. 주말 중 하루에 3시간 정도 배운지 2주 차. 좀처럼 적극적으로 날 도와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서운하던 차에 그래 혼자라도 나가자! 새벽에 공원으로 차를 몰고 나가자마자 우회전하는 찰나! 전봇대를 긁었다... 그 순간엔 아.. 큰일 났다. 멈추고 집에 가? 근데 어차피 알게 될걸. 굳이 새벽에 알릴 필요.. 2023. 10. 23.
후회를 행복으로 바꾸는 법. 한번 더 웃기. 행복에 관한 상황 프레임, 특히 '내가 상황이다'의 프레임의 중요성을 뼛속 깊이 느끼도록 해주는 연구가 2008 에 발표되었다. 당시 하버드대 교수였던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와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였던 제임스 파울러가 발표한 논문이었다. 이들의 연구는 나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되어 큰 화제가 되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개인의 행복은 '주변 사람'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들은 '프래밍험 심장 연구'라는 유명한 연구 프로젝트에 20여 연간 참가한 4,739명의 건강, 사회적 네트워크 및 행복 자료를 분석하여, 행복이 비만이나 금연 못지않게 사회적 관계망을 통해서 전염된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내가 행복하면 내 친구가 행복해질 확률은 약 15% 증가한다. 내 행복이 친구의 행복에 영향.. 2023.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