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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의 법칙

chapter 3. '나'는 절대 '너'를 고칠 수 없다.

by liogaddu 2024.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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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의 교류는 우리를 감정적 소용돌이에 빠뜨리는 주된 원인이다. 하지만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우리가 남들을 끊임없이 심판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대가 특정한 방식으로, 흔히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런 일을 가능하지가 않고 하늘 아래 똑같은 사람은 한 명도 없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좌절하고 속상해한다. 

그러지 말고 사람을 하나의 현상처럼 대하라. 혜성이나 식물처럼 가치판단의 여지가 없는 대상으로 보라. 그들은 그냥 존재하고, 모두 제각각이고, 삶을 풍성하고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존재일 뿐이다. 사람들이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하면 저항하거나 바꾸려 들지 말고 연구 대상으로 삼아라. 사람을 이해하는 일은 하나의 재미난 게임으로 만들어라. 퍼즐을 푸는 것처럼 말이다. 모든 것은 인간들이 벌이는 희극의 한 장면일 뿐이다. 맞다. 사람들은 비이성적이다. 하지만 당신도 비이성적이다. 인간의 본성을 뿌리 끝까지 철저히 인정하라. 그러면 마음이 진정되고 남들을 좀 더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내 감정을 투영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러면 더 균형 잡히고 차분해질 것이며, 생각할 수 있는 정신적 여유도 늘어날 것이다.

 악몽 같은 인간들과 마주쳤을 때 그렇게 하기란 쉽지 않다. 극도로 자기도취적인 사람, 수동적 공격성을 드러내는 사람, 기타 감정을 자극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늘 우리의 이성을 시험에 들게 한다. 러시아의 작가 안톤 체호프를 한번 보라. 어쩌면 그는 지금까지 살았던 사람 중 가장 지독하게 이성적인 사람이었다. 이성적 인간의 전형이라 할 만했다. 그는 식솔이 많은 가난한 집안 출신이었다.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로 자녀들을 무자비하게 때렸고 어린 체호프도 예외는 아니었다. 의사가 된 체호프는 부업으로 글을 썼다. 그는 의사로서 받은 교육을 활용해 인간이라는 동물을 연구했다. 인간을 그토록 비이성적이고 불행하고 위험하게 만드는 게 무엇인지 이해하고 싶었다. 체호프는 소설과 희곡을 통해 캐릭터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게 엄청난 치유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렇게 해보면 최악의 유형에 속하는 인간들조차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이런 식으로 그는 모든 사람을, 심지어 그의 아버지까지도 용서할 수 있었다. 체호프가 사용한 방법은 아무리 뒤틀린 사람이라고 해도 그렇게 된 데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상상해 보는 것이었다. 그들에게도 나름의 논리가 있을 것이다. 그들도 자기 딴에는 만족을 추구하는 것인데 그 방법이 비이성적일 뿐이다.

 체호프는 한 걸음 물러나 그들의 내면에 있을 법한 스토리를 상상해 봄으로써 그 잔혹하고 공격적인 인간들의 가면을 한 겹 벗겨냈다. 그렇게 해체해놓고 보면 그들 역시 보잘것없는 한 인간일 뿐이었다. 그들은 미워할 대상이 아니라 동정의 대상이었다. 우리도 사람을 대할 때는 좀 더 작가처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상대가 아무리 악질이라고 해도 말이다.


                                                                                                                                                                    -인간 본성의 법칙-

 

 

 

우리가 겪는 수많은 인간관계에서 괴로운 가장 큰 이유는

내 뜻대로 상대를 고치고 싶은 욕구가 솟구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고칠 수 있지 않을까?

이것만 바꾸면 정말 좋을 텐데..

이거 딱하나를 고치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

왜 이걸 못 고치는 거야..

 

이 모든 의문은 고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심리가 들어있다.

그 기대심리로부터 모든 문제가 출발된다.

 

우린 절대로 남을 고칠 수 없다는 이 대전제를 받아들여야 한다.

아이든 남편이든 아내든 친구든 부모든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고칠 수 없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면 우리의 행동은 달라지게 된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려고 애쓰는 데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줄이고

가능한 곳에 더 투입할 수 있게 된다.

 

비가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며 

언제까지 비가 내리는 것인지를 한탄할 것인가.

아니면 비 내리는 현재를 받아들이고 행동할 것인가.

 

다른 사람을 고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내가 편하기 위해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을 낼 수 있다.

그를 위해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나를 위해서다.

그렇게 이해가 시작되는 순간

인간관계의 90% 문제가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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