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증명하려는 그 어떤 노력을 하지 않고도 빛이 난다면
진짜 부자다.
부자임을 증명하려는 그 어떤 노력과 치장을 하지 않는다면
진짜 부자일 확률이 크다.
이미 확신에 찼지만 포용과 호기심이 가득 찬 눈빛을 가지고 배우려 하는 자는
진짜 부자이거나 진짜 부자가 될 확률이 크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스스로 파악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나라는 탈을 벗어던지고 날 것의 나를 보기가
내가 나여서 나를 보기 어렵다.
그래서 가끔 엄마를 본다.
엄마 안에 내가 가득하기 때문에
난 엄마와 정말 가까웠고
엄마를 그대로 흡수했을 정도다.
착한 딸이 모습으로 꽤 오래 살아서..
보관 이사 중에 3개월 정도를 엄마집에 머물렀고
오늘이 그 마지막 날이어서
다 같이 짬뽕을 먹기 위해 외출했다.
8개월간 아프기도 했고
머리 염색도 더 이상 하지 않아 회색과 흰색의 머리카락이라
유난히 수척해 보이는 엄마다.
식탁 너머로 엄마를 보면서 느낀 건
오랜 투병과 머리색 때문이 아니라
엄마의 마음이 쪼그라들어 있어서 그 쪼그라듬이 밖으로도 보이는구나 싶었다.
엄마는 닥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뒤늦게 온 사랑을 찾아 집 나간 아빠를 대신해 우리 셋을 키웠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없었다.
엄마로서의 롤에만 충실했다.
그래서 엄마란 롤의 무게를 던질 때가 된 지금
엄마는 초라해져 있다
엄마가 한창 아플 때
회복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자
내가 소리치며 말했었다.
"엄마 인생이잖아! 왜 자꾸 방치해! 스스로를 챙겨야지"
엄마는 여전히 이 말을 이해 못 한다.
내가 살아갈 방향은 명확하다.
당당한 태도로 내 삶의 파도를 기꺼이 받아들여 부서지는 게 아니라 파도를 타야겠다.
나로서 존재하고
애들은 덤으로 키워야겠다.
엄마가 그렇게 살아가면
당연히 애들은 자기 길을 잘 찾아 큰다고 법륜스님이 말씀하셨는데
그 뜻이 그 의미가 명확하게 다가온다.
그렇게 '나'란 존재로 살면서 더불어
진짜 부자로 살다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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