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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가장 쓸모없는 감정은 무엇인가?
나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가장 부질없는 감정은 자기연민이다. 자기연민은 삶을 갉아먹으며 제 몸집만 키운다. 유진 피터슨은 <대지와 제단>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연민은 인간이 품을 수 있는 가장 고귀한 감정이지만, 자기연민은 가장 천박한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연민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함께하며 손을 쓸 수 있지만, 자기연민은 자신의 현실 인식을 심각하게 왜곡해 두 손과 두 발을 묶어 버리는 감정의 병이다. 연민은 다른 사람에게서 사랑과 치유의 필요성을 발견하고 힘을 주는 말고 행동을 하게 되지만, 자기연민은 우주 만물을 개인의 상처로 축소해 자신이 더 중요하다는 증거로 들이밀게 한다. 연민은 자비로운 행동을 일으키는 아드레날린이지만, 자기연민은 중독성 있는 마약으로 인생을 낭비하고 폐인이 되게 한다.
나는 자기연민의 부정적 효과를 잘 알기 때문에 무조건 피하려고 한다. 자기연민은 도움은커녕 언제나 해만 될 뿐이다.
세상에서 내 사연이 가장 기구하고 고통스럽고 슬프다.
그래서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기에 누구도 내 고통을 이해할 수 없다.
니가 그렇게 웃을 수 있는 건 나만큼 고통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그래.
니 사연, 너 힘든 거 그건 나의 사연에 비하면 별거 아냐.
부끄럽지만 나 역시도 자기연민의 늪에 빠져 지낸 시절이 있었다.
어린시절 가정 불화로 인한 피해자라며 스스로 낙인찍고
무얼 하든 되지 않는 것에 그 핑계를 대며 긴 시간을 보냈었다.
그렇게 긴 시간을 보내고 깨닫게 된 진실하나.
모든 원인을 외부 탓으로 돌리다보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 아이러니..
자기 연민 시선에서 벗어나고 보니
개고생 배틀에서 내 사연은 예선 탈락이었다.
사람은 저마다의 지옥이 있다.
내 지옥이 가장 지독한 지옥일꺼란 착각에서 벗어나
내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것.
그러면 반드시 벗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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