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짓눌린 욕망이 외도의 형태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남편을 향한 애정결핍, 인정욕구와
결혼생활과 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을
꾹꾹 눌러 담고 살다가
그 겹겹이 쌓여 있는 응어리진 마음을 건드리는 단 한마디에
심장이 움직인다.
제한된 환경은 더욱더 외도의 당사자들에게 자극적인 요소가 된다.
하지만 알고 있는가?
외도의 최후에는
'더 늙은 나'만 남아 있다.
내 아빠는 상습 외도자였다.
책임감 없는 인생을 살고 있어서 더 유혹이 쉬운 유형이었다.
여러 여자 전전하며 젊은 시절을 다 보내고
지금은 가장 강력한 여성에게 정착해 10년 이상을 살고 있다.
70살인 아빠는 모든 자유를 강력한 여성이 쳐준 좁은 울타리 안에서 쓰면서 행복해한다.
뭐 아빠는 행복해하니 딱히 문제 될 것은 없지만...
결혼의 여부와 상관없이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인식이 희미하면 외도라는 환경에 쉽게 노출된다.
내가 누구인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지
나는 어떨 때 행복해하는지
나의 장점과 단점은 어떤 건지
내 장점을 어떻게 생산성에 녹여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지 등등의 질문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끝을 마무리하는 사람은
굳이 외도라는 자극적인 도파민을 일상에 끌어들이지 않는다.
오래 단단하게 나를 다지는 활동에만 열중한다.
결혼생활이 문제라면
깔끔하게 정리하고 이후 다른 이성과 미래를 그리지
굳이 외도를 결정하지 않는다.
평소에 나를 내가 살펴야 한다.
내가 나를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하고 아껴야 한다.
나를 안고 내 일상을 힘차게 살아가야 한다.
그래야 많은 시간이 지나도
더 늙은 나 이외에 더 많은 것들이 나의 자산이 되어 있게 된다.
내 욕망에 충실하고 풀어내는 방법을 제대로 가이드한다면
외도 말고도 다른 생산성 있는 형태로 얼마든지 내 욕망을 표현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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