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중 일어난 사소한 이야기69 친구로 다시 만난 내 동생. 1. 모범생 언니와 모범생 아닌 동생 나에겐 한 살 차이가 나는 여동생이 있다. 내 기억에 학창 시절 난 모범생이었고, 그녀는 아니었다. 모범생인 나는 주위 어른들의 말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창 바나나핀이 유행하던 당시 그녀는 머리에 바나나핀을 꼽고 다녔다. 머리카락을 모두 모아 머리에 꽂으면 머리카락이 닭벼슬처럼 세워진다. 모범생인 내 눈엔 심각한 일탈로 보였고, 엄마에게 고자질해 기어이 여동생의 바나나핀을 부러뜨려 다신 못하고 다니게 만들었다. 모범생인 나는 주위에서 물려받은 교복을 펑퍼짐하게 입고 다녔고, 그녀는 교복치마를 접어 길이를 줄이고, 타이트하게 입고 다녔다. 그 꼴을 못 견디고 난 엄마에게 고자질해 기어이 세탁소에 가서 수선을 맡겨 다시 길게 원상 복귀된 교복치마를 동생에게.. 2023. 12. 1. 배려는 내 책임. 더이상 기대하지 말자. (흔한 일요일 아침에서 건진 배움) 상황 1. 새벽 러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잽싸게 짐 챙겨서 나가려고 계획했다. 오랜만에 나의 시간!! 일찍 나가서 늦게 들어가야지~ 잠이 덜깨서 물 마시러 나온 남편 보아하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고민이다.. 그냥 내가 남아서 애들 챙기고 더 자게 해? 고민의 시간은 길지 않다. 저절로 그렇게 된다. 이게 바로 남편을 향한 사랑이고 배려지~ 속으로 흐뭇하다. 상황 2. 두 아이 모두 칭얼대며 기상. 둘 다 콧물 훌쩍이며 징징대기 시작한다. 감기 때문인지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남편은 더 자지 않고 같이 기상. 난 재빨리 아이들 아침과 남편 토스트를 만들었다. 엄마 콧물 나와!! 첫째 리오가 소리친다. 덩달아 둘째도 닦다 달란 신호를 보낸다. 그 와중에 난 음식을 만드느라 정신없고,.. 2023. 11. 19. 외모는 몇 살까지 중요할까? 마흔. 외모가 내 인생 전반에 끼친 영향 난 엄마를 닮았다. 많이 닮았다. 엄마보다 조금 더 업그레이드 버전일까? 그래서 이뻤다. 누가 봐도. 아빠는 엄마를 싫어했다. 그래서 더 나를 미워했나? 아빠는 자주 엄마를 닮은 나를 모든 것이 틀린 냥 지적했다. 사소한 습관 하나까지도. 아빠 사랑을 더 받고 싶었던 난 엄마를 닮은 내가 싫었다가 주위에서 이쁘단 칭찬을 들을 때는 좋았다가 그저 주위의 잡음에 흔들렸다. 내가 미웠다. 한참 재수하던 시절. 성적은 안 나오고 공부는 하기 싫고 그런데 세상은 수능을 잘 봐서 좋은 대학을 가야 성공이다라고만 외치고. 딱히 그 패러다임을 부정하지 못하고 맞나 보다~~ 하고 생각이 굳어지니 더 내가 처한 현실은 괴로워지고.. 악순환이 계속되던 때. 점심을 먹고 옥상에 올라가서 밑을.. 2023. 11. 15. 다단계에 빠진 아들 친구 엄마 구하기. 사기 내 아이의 어린이집 친구의 엄마가 다단계에 빠져들고 있음을 확인했다. 나는 그녀를 좋아한다. 뭔가 푸근한 인상과 풍채가 내 어린 시절 절친과 비슷하기도 하거니와 순수한 열정이 있는 스타일에 난 끌린다. 하지만 친한 관계가 아니다. 멀리서 잘되길 응원할 뿐.. 가끔 아이들이 함께 모여 놀 때 주고 받은 대화에서 눈치를 챘다. 동네 교회를 다니고 있고 그 교회에서 접한 다단계에 빠져 들고 있음을.. 다단계(MLM: Multi-Level Marketing)은 네트워크 마케팅이랑 용어로 포장되어 불리기도 한다. 다단계 마케팅은 독립적인 유통업체 또는 판매원 네트워크를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비즈니스다. 주로 다음과 같은 이유로 가입하게 된다. 1. 재정적 독립에 대한 약속 다단계판매는 종종 참.. 2023. 11. 3. 이전 1 ··· 14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