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er be me1 기왕이면 나에게 유리하게. 나는 치사하다는 느낌을 싫어한다. 아직도 생각난다.고1 무더운 여름날.절친 은영이가 수박을 준다며 집으로 나를 불렀다.달콤한 수박을 상상하며 친구집으로 향했고내가 받아 든 수박은 바닥이 깊게 파여 빨강과 초록의 경계 부분이 보일랑 말랑한 상태였다.난 그걸 보자마자 뭐 이런 걸 먹으라고 주냐면서친구에게 굉장히 화를 냈던 기억이 있다.나는 그 수박의 상태를 보고 주기 싫으면 아예 주지를 말지왜 치사하게 먹다 남은 수박을 주려고 불렀나! 였다. 이후 진정이 되고 난 후 친구의 말은 그랬다.주기 싫은 걸 주려는 게 아니라내가 먹으려다가 너와 함께 먹으면 더 좋겠다 싶었다고 한다. 즉 같은 상황을 각자대로 해석하고 행동했을 뿐이었다.내가 느낀 치사함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이후에도 나는내가 해석했을 때 '치사.. 2025. 8.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