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결혼기념일 #짬뽕 #점심식사1 난 결혼기념일에 짬뽕을 먹는다. 곧 우리 부부는 결혼 6주년이 된다. 두 아이가 어린이집에 간 틈을 타 은밀하게 둘만의 만찬을 즐겼다. 집 근처 '띵호'라는 허름한 중국집에서 평소에는 탕수육 '중'과 짬뽕 2개를 시켜 먹었지만 기념일을 맞아 특별히 탕수육의 사이즈를 '대'자로 키웠다. 남김없이 모두 먹었지만 너무 맛있어서 한 그릇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결혼 6주년. 앞으로 함께 할 시간에 비하면 적게 느껴지지만 연애를 7년 했으니 10년 이상을 함께 한 것과 다름없다.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 난 애정 결핍 증세가 심해서 하루가 멀다 하고 남편을 괴롭히며 사랑을 확인했다. 집요하게. 그 시절 트라우마가 생긴 건지 가끔 남편과 연애시절 얘기를 할 때면 한숨부터 나온다. 미안 태형아..이제 그만 잊어주면 안 되겠니? 우리에.. 2023. 10.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