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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사용 설명서

'외도' 사용 설명서 12 - 복수, 응징 그리고 본질

by liogaddu 2025.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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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나는 강렬하게 질투를 느끼고 있다.

일을 잘했더니 그만한 보상이 따른다는 그녀의 팁이 당연히 고마운 일이나..

나는 그저 강렬한 질투를 느낀다.

그런 이야기를 편안하게 하는 남편의 얼굴을 갈겨버리고 싶은 강렬한 충동을 느낀다.

 

그래서 내 속이 한편으로 편하게 그 면상에 주먹을 갈기면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될까?

 

내가 원하는 결과는 뭐지?

지고지순한 남편의 사랑인가?

니가 감히 나를 두고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냐는 것에 대한 응징인가?

그 무엇 하나 시원하지가 않다.

결국은 나는 여전히 남편에게 매여있는 꼴이다.

 

 

나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

그저 떠도는 인생이 아니라

기꺼이 책임을 지며 자유롭게.

나는 지금 그렇게 살고 있지 않다.

쿨한 척을 하고 있다.

 

 

바람을 피우던 아빠로 늘 고통받던 엄마의 삶이 겹쳐지며

나는 두려워하고 있나?

 

감정이 소용돌이칠 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소용돌이치는 그 감정을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

그 자체로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

생각보다 나는 후지구나.

생각보다 나는 별거 아니구나.

내 바닥을 본다.

 

내가 남편보다 소득이 월등하다면

이 상황이 나에게 문제가 됐을까?

지금 내가 겪는 문제는

남편 때문이 아니다.

다시 본질로 돌아가자.

 

내가 이 불쾌한 감정에 취해서 남편 빰을 갈긴다고 절대로 해결되지 않는다.

이럴수록 더 나는 그를 응원하며 내 일에 집중해야 한다.

이것만이 진정한 해결이다.

 

아빠의 바람으로 고통받는 엄마를 보며

그 사건에만 매여서 괴로워하는 엄마를 보며

답답했었고

때론 한심했었고

때론 불쌍했다.

분명 다른 길이 있을 텐데

왜 방향을 틀지 않을까.

 

나는 내 과거의 경험을 딛고 일어나야 한다.

지금의 감정에 매몰되서 어리석은 결정을 하지 말고

방향을 설정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나는 딸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내 딸이 더 현명하게 살아가길 원한다. 진심으로.

그러니 나는 더 현명해지고 지혜로워져야 한다.

 

남편 출장 중에 남편의 잠바를 입은 여직원과 함께 찍힌 사진을 봤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나고 나는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다.

한 번은 넘어가지만 두 번은 용서하지 않는다. 바로 이혼이다. 처신 잘해라.

그때까진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그런 행위 또한 무의미하다.

내가 진정으로 내 삶에 집중하고 있다면 경고 따위 날리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사는 것 자체가 엄청난 위압감을 준다. 상대에게

말은 힘이 없다.

행동에 힘이 실린다.

 

본질로 돌아가자.

어렵지만 가장 강력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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