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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말로 원하는 걸 얻어내는게 승리다.

말로 10억 연봉 버는 방법.

by liogaddu 2024.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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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쇼츠를 보냈다.

8000억 자산가 전 스노우폭스의 김승호 회장의 짤이었다.

내용인즉슨

남편 본인의 절약하는 소비습관을 아내에게 똑같이 하도록 강요하면 안 된다.

남편은 본인의 가치관대로 살되 아내의 소비습관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욕이 아예 없는 남편에게 늘 소비를 줄이라는 강요 섞인 말을 듣고 있던 차여서

회장의 말을 빌어서 내 생각을 표현한 것이었다.

 

 

남편은 영상은 보지 않고 문자만 보고 대화를 이어가다

나는 뭔가 이상한 대답을 한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물어보니 영상을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쁘면 나중에 영상을 보고 대화를 이어나가도 되는데 왜 성의 없이 반쪽짜리 대화를 이어가냐고 화를 냈고

남편은 문자만 보고 대화를 이어갈 수도 있다고 주장하다 나중엔 보지 않고 대화해 미안하다며 전화가 왔다.

 

내가 느낀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사과를 하려고 전화를 한 건 알았지만 나는 툴툴댔고 퉁명스러웠고 말은 짧았다. 왜. 뭐. 그래서. 

나는 화가 났으니 니가 북 치고 장구치고 해서 내 기분을 풀어봐..라는 연애시절 나쁜 습관이 도진걸까?

전화를 끊었지만 여전히 감정은 풀리지 않은 어정쩡한 상태.

내가 좀 더 부드럽게 이어갔으면 어땠을까

이 대화의 결론은 나도 남편도 감정적으로 풀렸어야 하는데

툭툭 끊기는 내 반응 앞에서 남편 혼자 풀 이야기들은 많지 않다.

반대의 상황이었으면 난 도리어 화를 냈을지도..

 

20대 한창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엔

화가 나면 나는 입을 다물었고 어쩔 줄 모르는 남편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다 더 혼이 났고

난 한풀이 하듯 화를 풀어냈고 남편의 절절한 사과로 마무리되는 식이었다.

내가 남편을 사랑하는 것보다 남편이 나를 더 사랑한다는 걸 알고 그저 내 기분 풀릴 때까지 상황을 악용한 악랄한 방식이었음을

처절하게 반성한다.(그땐 내가 많이 심했지... 미안해...)

 

 

결혼한 지 6년 차. 

이제 그런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내가 남편을 많이 사랑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시절보단 성숙해서 그런 방식의 해결이 스스로 부끄럽기도 하다.

 

내가 언짢은 상황임에도

적절한 억양과 적절한 대화를 이어나가서

결국에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게 진짜 승리다.

 

말로 인한 손해가 결혼생활부터 직장생활까지 너무 많았다.

지금부터 진짜 승리를 거두는 대화를 배우고 내 삶에 적용하면 10억 연봉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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